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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고려사 금속활자본. (문화재청 제공)© 뉴스1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고려사 금속활자본. (문화재청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고려 시대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자료인 ‘고려사’가 보물이 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고려사’에 대한 가치를 평가해 처음으로 보물 지정을 예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문화재청 측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조선왕조실록’ 등 우리나라 고대와 조선 시대사 관련 중요 문헌들이 모두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상황”이라며 “그동안 고려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사서인 ‘고려사’ 역시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새롭게 역사‧학술‧서지적 가치를 검토한 결과”라고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한 고려사 목판본(태백산사고본(위)과 오대산사고본.(문화재청 제공)© 뉴스1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한 고려사 목판본(태백산사고본(위)과 오대산사고본.(문화재청 제공)© 뉴스1

‘고려사’는 당대인 고려 시대에는 정식으로 편찬된 적이 없고, 조선 시대인 15세기에 이르러 옛 왕조의 역사를 교훈으로 삼을 목적으로 처음 간행이 시작됐다. 구체적으로 1449년(세종 31)에 편찬하기 시작해 1451년(문종 1)에 완성됐고 1454년(단종 2)에 널리 반포됐다고 하나, 이 때 간행된 판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총 139권으로 편찬된 ‘고려사’는 세가 46권, 열전 50권, 지 39권, 연표 2권, 목록 2권으로 구성됐다. 1455년(세조 1) 을해자로 간행된 금속활자 판본과 그 뒤 중종 연간(1506~1544)을해자 판본을 목판에 다시 새겼다고 하나, 지금은 1482년(성종 13)에 을해자로 간행한 판본, 1613년(광해군 5)에 을해자본을 번각(뒤집어 다시 새김)해 새진 목판본의 초간본, 1613년에 을해자본을 번각한 목판본의 후쇄본(17~18세기 추정)이 전하고 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대상은 현존 ‘고려사’ 판본 중 가장 오래된 을해자 금속활자본과 목판 완질본으로,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을해자 2건/ 목판본 2건), 연세대학교 도서관(목판본 1건),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목판본 1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04호) 등 총 3개 소장처에 보관된 6건이다.

연세대 도서관이 소장한 고려사 목판본.(문화재청 제공)© 뉴스1
연세대 도서관이 소장한 고려사 목판본.(문화재청 제공)© 뉴스1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2종의 을해자본은 비록 완질은 아니지만 현존 고려사 중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며, 2종의 목판본은 각각 태백산사고와 오대산사고에 보관됐던 것으로 모두 을해자 번각 목판 초간본이자 완질이다.

동아대 소장본과 연세대 소장본은 번각 목판본의 후쇄본이지만 완질이고, 조선 후기 민간에 ‘고려사’가 유통되어 열람‧활용된 양상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이 소장한 고려사 목판본.(사진 문화재청 제공)© 뉴스1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이 소장한 고려사 목판본.(사진 문화재청 제공)© 뉴스1

이들 6건은 고려의 정사(正史)로서 고려의 역사를 파악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원천 사료라는 점, 비록 조선 초기에 편찬됐으나, 고려 시대 원사료를 그대로 수록해 사실관계의 객관성과 신뢰성이 뛰어나다는 점, 고려의 문물과 제도에 대한 풍부한 정보가 수록되었다는 점 등에서 역사‧문화사‧문헌학적 가치가 탁월하다는 가치가 인정됐다.

특히 해당 판본들은 지금까지 전해진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자 목판 번각본이라는 점에서 서지적 가치 또한 높게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6건의 ‘고려사’에 대해 30일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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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주원]
함소원이 은행 ATM에서 보여준 비매너 행동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22일 TV조선 ‘아내의 맛’에선 함소원·진화 부부가 은행을 방문해 기이한 ATM(현금자동입출금기)기 활용법을 보여줬다.

이날 함소원은 통장을 정리하기 위해 은행 ATM 코너를 방문했다. 이어 그는 여러 장의 통장을 가져와 AMT 기계마다 통장을 집어넣었다.함소원의 기이한 행동에 출연진들이 놀라자 “저는 통장을 그냥 기계마다 넣는다”라면서 “왜냐하면 들어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바로바로…”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다른 ‘현금’ 사랑을 밝힌 함소원은 “저는 카드를 안 쓰고 현금을 쓴다”라며 “카드를 쓰면 내 손에서 돈이 나가지 않기 때문에 막 나간다”라고 말해 출연진들을 또다시 놀라게 만들었다.23일 해당 영상 클립을 접한 네티즌들은 “ATM 다 점령하고 쓰다가 다른 손님 오면 못 쓰고 기다려야하는데 그럼 또 욕 먹으려고? 이미 제작진이 짜고 출입 통제한 건가?”, “ATM 진짜 충격이다. 진짜 매너없네. 괜히 욕먹는게 아냐”, “현금보다 카드 사용을 권고하는 게 정부인데 현찰만 쓴다니 놀랍네~”, “현금 사용이 절세 수단인가?” 등 함소원 행동을 지적하고 있다.

최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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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 윙어로 떠올랐던 아마다 트라오레(25)가 리즈 유나이티드의 표적이 됐다.

영국 90MIN은 리즈 유나이티드가 트라오레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23일(한국시간) 독점으로 보도했다.

문제는 출전 시간. 트라오레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14경기에 출전했는데 교체가 7경기다. 공격포인트는 하나도 없다.

또 90MIN은 “지난해 11월 트라오레가 재계약 연장에 미온적이었고 울버햄턴은 이에 점점 짜증을 냈다. 구단은 협상이 거의 끝났고 세부 사항만 남겨 뒀다고 생각했지만 현재는 협상이 완전히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시즌 활약으로 10월 스페인 대표팀에 데뷔전을 치른 트라오레는 유로 2021 대표 선발을 위해 출전 시간을 열망하고 있다. 90MIN은 “정기적인 출전 시간을 위해 트라오레가 이적을 고려하고 있으며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핵심 선수가 되는 것이 이상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최대 주주 중 하나인 NFL 샌프란시스코 49ers가 기존 10% 지분을 25%로 늘려 이적 자금 5000만 파운드(740억 원)를 추가로 지원받기로 했다.

지난해 보여 준 활약에 트라오레는 맨체스터시티, 리버풀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울버햄턴은 트라오레를 1억3500만 파운드(약 2037억 원) 아래로는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예상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590억 원)까지 떨어졌다.

또 90MIN은 “리즈 유나이티드가 트라오레에게 관심 있는 유일한 클럽이 아니지만 마르셀로 비엘사 리즈 감독과 스포츠디렉터 빅터 오르타가 트라오레를 특히 좋아한다. 트라오레를 미들즈브러로 영입했던 이가 오르타”라고 짚었다.

알자누브스타디움(알와크라, 카타르)/ 2020 AFC 챔피언스리그/ ACL/ 결승전/ 페르세폴리스 vs 울산현대축구단/ 울산 김광국 단장/ 우승 세레머니/ 사진 정재훈
알자누브스타디움(알와크라, 카타르)/ 2020 AFC 챔피언스리그/ ACL/ 결승전/ 페르세폴리스 vs 울산현대축구단/ 울산 김광국 단장/ 우승 세레머니/ 사진 정재훈

“우승 헹가래를 두 번이나 받았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느낌이 너무 편안하고 너무 행복했다.”

김광국 울산 현대 대표(현대중공업 전무)는 202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극적인 우승, 해피엔딩의 감격을 이렇게 표현했다.리그에서 2년 연속 전북에게 역전 우승을 내주고, FA컵 우승까지 내준 후 최악의 분위기에서 떠난 카타르 ACL, 마지막 도전에서 울산은 기적같은 우승컵을 품었다. 2012년 이후 8년만에 아시아 챔피언에 다시 오르며, 준우승의 눈물을 모두 씻어냈다. 시즌 초 15년만의 리그 우승을 목표로 조현우, 이청용, 윤빛가람, 고명진, 김기희, 홍 철 등 국대급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영입을 감행했고, 두터운 스쿼드는 사흘 간격으로 펼쳐진 ACL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알자누브스타디움(알와크라, 카타르)/ 2020 AFC 챔피언스리그/ ACL/ 결승전/ 페르세폴리스 vs 울산현대축구단/ 울산 주니오, 김광국 단장, 단체/ 헹가래 직후/ 행복 축구/ 사진 정재훈
알자누브스타디움(알와크라, 카타르)/ 2020 AFC 챔피언스리그/ ACL/ 결승전/ 페르세폴리스 vs 울산현대축구단/ 울산 주니오, 김광국 단장, 단체/ 헹가래 직후/ 행복 축구/ 사진 정재훈
알자누브스타디움(알와크라, 카타르)/ 2020 AFC 챔피언스리그/ ACL/ 결승전/ 페르세폴리스 vs 울산현대축구단/ 울산 김광국 단장, 단체/ 우승 세레머니/ 헹가래/ 사진 정재훈
알자누브스타디움(알와크라, 카타르)/ 2020 AFC 챔피언스리그/ ACL/ 결승전/ 페르세폴리스 vs 울산현대축구단/ 울산 김광국 단장, 단체/ 우승 세레머니/ 헹가래/ 사진 정재훈

2014년 말 40대의 나이에 울산 단장에 부임해 명쾌한 업무 처리와 공격적 투자, 팬들과의 적극적 소통으로 울산을 전북에 필적하는 ‘절대 2강’ 반열에 올려놓은 김 대표의 ‘직진’ 투지가 기어이 결실을 맺었다. 리그 준우승에도 불구하고 모기업 현대중공업은 김 대표의 헌신과 열정을 인정, 전무 승진 발령을 냈다.

조별리그 통과나 가능할까 싶었던 ACL 무대, 두 번의 준우승 후 김 대표는 울산에서 ‘결승’을 노래하는 유일한 이였다. 책임지고 사의를 표하는 김도훈 울산 감독을 “끝까지 해야한다”며 붙잡았고, 오스트리아 A매치 2연전에 차출된 국대 선수들을 카타르로 불러들였다. “프로라면 끝까지 100% 최선을 다해야 하고 결승, 우승을 목표 삼아야 한다”고 했었다. ‘직진남’ 김 대표의 삼세번 도전이 마침내 성공했다.

꿈만 같은 ACL 우승 직후 “리그 우승과 ACL 우승을 바꾸라면 바꾸시겠느냐”는 우문을 던졌다. 거침없는 김 대표가 처음으로 망설였다. “아…. 정말 그건 선택을 못하겠다. 사실 둘 다 하고 싶었다.”

이란리그 4연패를 달린 페르세폴리스가 2018년, 2020년 잇달아 결승에 오르고도 단 한번도 거머쥐지 못한 ACL 트로피 아닌가. 누가 봐도 ACL 우승은 리그 우승보다 큰 꿈이고 상금도, 가치도 어마어마하다. 지난 2년간 울산에게 리그 우승의 꿈은 그렇게 간절했다.

김 대표는 “내년엔 리그 우승도 꼭 하고 싶다. 올해 리그 우승 목표는 달성 못했지만 ACL 우승했으니 목표는 초과달성한 것”이라고 정리했다. “1년 내내 전교 1등을 한번도 못하다가 수능에서 전국 수석한 셈 아닌가. 이제 아시아를 평정한 팀으로서 전북처럼 ‘트레블(리그+FA컵+ACL 우승)’ 이야기를 해도 ‘웃기지 마’ 할 사람은 없을 것같다”며 활짝 웃었다.

2017년 FA컵 우승 이후 3년만의 우승 헹가래 직후 곧바로 재택근무에 돌입, 21일 자가격리 1일차를 마친 ‘갓광국’ 김광국 울산 대표의 진심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축하드린다. 유난히 힘들었던 올 시즌, ACL우승 순간 울컥하셨을 것같다. 헹가래 받으실 때 기분은?

▶우승 순간을 상상할 때마다 너무 울컥했었는데 막상 그 자리에선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셰이크 살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인사하고 축하받느라 울컥할 틈도 없었다. 시상식장으로 걸어가는데 보이는 풍경들이 그제서야 실감이 나더라. 호텔에서 선수들과 함께 지내면서 “헹가래 좀 쳐줘, 헹가래 받고 싶다”고 했더니 헹가래를 시상식 전후로 두 번이나 쳐주더라. 하늘로 번쩍번쩍 날아오르는 기분이었다. 선수들을 믿으니 헹가래가 편안했다. 행복하고 너무 좋더라. 짧은 공중에서의 시간을 즐겼다.

-울산 현대가 2번의 준우승 후 힘든 상황에서 ACL 우승이라는 ‘반전’ 해피엔딩을 빚어낸 힘은?

▶우리 젊은 선수들이 카타르에서 답답하고 단순한 호텔 생활을 너무도 훌륭하게 즐겁게 잘 이겨냈다. 3일마다 경기를 하면서 승전고를 울리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즐거운 상승기류를 탔다. 풀전력으로 다 모여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으로 작용했다.

-울산 선수들이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를 때 분위기는 정말 최악이었다. 2회의 준우승과 코로나 악재까지 겹쳤다. 대표선수들 카타르로 보낼 때, 대표님은 유일하게 ‘결승’을 말씀하신 분이다.

▶물론이다. 결승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는 프로답게 끝까지 100% 최선을 다해야한다. 조별리그만 끝나고 들어온단 생각은 결코 하지 않았다. 우리가 결승에 못갈 거라 예상되더라도 출전한 이상 우리는 결승을 대비해야 한다.

-울산은 오스트리아 원정을 갔던 대표선수들을 유일하게 카타르로 불러들인 팀이다. 다른 팀들과 다른 선택을 했는데, 그 선택이 결과론적으론 100% 전력으로 우승에 도움이 됐다.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혹시나 걸리지 않을까. 두려움으로 선수단이 경직됐다. 많은 분들이 반대할 때 그 선택을 했는데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행운아다. 그 선택이 옳았다고도, 우려를 표한 사람이 잘못됐다고도 생각지 않는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만약 확진자가 나왔다면 함께 들어올 수도 없고 팀 분위기는 나락이었을 것이다. 위험을 감수한 것인데 운이 좋았다. 때로 위험을 감수해야 할 때가 있다. 거기서 감수해야할 위험이 무엇일까를 꼼꼼히 따져봤다. 최악일 때는 확진자 발생이지만 여러 가지 따져봤을 때 우리가 정상적으로 할 확률이 훨씬 높았다. 최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은 충분히 감수한다는 생각이다. 덕분에 두루두루 로테이션 할 수 있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ACL 현장에서 고비가 있었다면?

▶빗셀 고베와의 4강전. 승부차기 접전을 치르고 온 고베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했다. 리그 마지막 순간에 꺾이면서 우승을 놓쳤던 느낌이 되살아나면서 불안했는데 결국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불살라서 우승까지 해냈다. 승리하면서 안도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페레스폴리스와의 결승을 앞둔 일주일도 힘들었다. 이거 만만치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승전때 ‘준우승 트라우마’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부담이 되지 않았는지.

▶사실 우리가 떠날 때 우승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그래도 우리끼린 은근히 속으로 준우승 전문인데 결승까진 가겠지. ‘자학 개그’도 있었다. ACL 준우승은 대단하다. 4강만 해도 잘했다고 한다. 준우승만 해도 200만 달러 상금에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는 우승을 해야 하는 팀이었다. 막상 결승에 올라가니 분위기가 바뀌었다. 여기서 또 준우승하면 심한 흉터가 남겠다는 위기감이 엄습했다. 또 2위를 한다면 심각한 타격이 올 것같았다. 내년 시즌 준비하면서 꼭 우승해야 된다는 느낌이 확 왔다. 선수들에게 “헹가래 받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울산의 ‘영끌 영입’이 결국 마지막에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좋은 평가는 감사하지만 절대 환상을 가지면 안된다. ‘K리그가 강하다’ ‘울산이 아시아를 제패했다’는 결과는 나왔지만 우리가 J리그과 중국 슈퍼리그를 실력으로 완전히 제압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코로나라는 비상 사태에서 다들 부분적 전력 손실을 안고 왔고, 상대적으로 우리는 코로나에 전력을 뺏기지 않았다. 서아시아팀은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고, 그런 면에서 운이 좋았다. 우리가 선수 투자를 아시아에서 최고로 잘하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 운이 좋았다.

-올해 리그에서 준우승 2번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구단도 팬들도 리그 우승이 정말 간절했다. 리그 우승과 ACL 우승을 바꾸라면 바꾸겠나.

▶아…. 선택을 못하겠다. 사실 둘 다 하고 싶었다. ACL 우승은 파급력이 너무 크고, 꿈꾼다고 되는 게 아니라서 감히 꿈꾸지 못했다. 리그 우승은 할 수 있다 생각했다. 매년 12팀 중에 한 팀이 우승하고 우승 싸움은 2~3팀이 하는 것이니까. 현실적 목표로 삼았다. 리그 우승은 37년동안 두 번밖에 못해 갈증이 심한데 ACL 우승은 2012년에 한번 경험하기도 했고, 손에 잡히는 게 아니다 보니… 내년엔 리그 우승도 꼭 하고 싶다. 올해 리그 우승 목표는 달성 못했지만 ACL 우승했으니 목표는 초과달성한 것이다. 1년 내내 전교 1등을 한번도 못하다가 수능에서 전국 수석한 셈 아닌가. 아시아를 평정한 팀으로서 전북처럼 ‘트레블(리그+FA컵+ACL 우승)’ 이야기를 해도 ‘웃기지 마’ 할 사람은 없을 것같다.(웃음)엔트리파워볼

-FA컵 준우승 직후 ACL에서 끝까지 김도훈 감독과 동행한 것이 해피엔딩을 일궜다.

▶파이널라운드 중 올해도 리그 우승이 힘들 수 있을 거라 예감했다. 하지만 ACL까지 이 팀을 맡아 끝까지 해줄 사람이 누가 있나. 대안은 없었다. 이 팀은 김 감독의 팀이고 김도훈 외의 대안은 생각할 수 없었다. 밖에선 믿음, 신뢰라 말하지만 어쩌면 나는 힘든 상황에서 ‘중간에 가는 게 어딨어?’라며 끝까지 복무하라고 잔인한 짐을 지워준 나쁜 단장일 수도 있다. 만약 김 감독이 중간에 떠났다면 절대 이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팀이 다 깨졌을 것이다. 내 눈에 지난 4년간 김도훈 감독이 해온 것은 대부분 훌륭했다. 리그 우승 결과를 못낸 것뿐이다. 퍼포먼스는 아주 좋았고, 매시즌 성장했다. 플러스 알파까지 기대했는데 그것이 아쉬웠다는 판단이다. 김도훈 감독을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김도훈 감독의 팀이었기 때문에 본인이 마무리해야 했다. 모두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게 돼 행복하고 감사하다. 다음 커리어에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이다.

[동아닷컴]

‘카이로스’ 이주명 “오랜 시간…시원섭섭,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 [종영소감]

베우 이주명이 ‘카이로스’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가운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주명은 22일 종영한 MBC 월화미니시리즈 ‘카이로스'(극본 이수현, 연출 박승우)에서 한결같은 마음의 ‘박수정’ 역을 맡아 열연, 진정성 넘치는 연기로 한애리(이세영 분)의 조력자로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특히 이주명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밝은 에너지로 환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주명은 다정하면서도, 친구를 위한 단호함까지 겸비한 박수정을 힘 있는 목소리로 깊이 있게 표현했다. 친구를 지키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죄책감을 느끼는 캐릭터의 감정을 깊이 있게 그려내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그뿐만 아니라 이주명은 마지막 회까지 타임크로싱 스토리가 계속될 것임을 암시하며 끝까지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지난날 김서진(신성록 분)이 자신의 전화기를 찾는 한애리(이세영 분)의 연락을 받은 것처럼 박수정이 의문의 남성으로부터 전화기를 돌려달라는 연락을 받은 것. 박수정의 모습은 엔딩 이후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파워볼사이트

● 이하 이주명 일문일답

Q. ‘카이로스’ 마지막 방송이 끝난 기분은?

오랜 시간 달려 온 만큼 시원섭섭하다. 감독님, 작가님,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분들을 비롯해 촬영하면서 가족처럼 느껴졌을 정도로 가까워진 많은 스태프분이 떠오른다. 덕분에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배우 이주명이 생각하는 박수정 캐릭터의 매력은?

겉으로는 툴툴대지만 속은 누구보다 여리고, 주변 사람들을 살뜰하게 챙긴다. 이런 반전 있는 모습이 수정이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Q. 연기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6회에서 수정이가 애리네 집에서 애리 몰래 엄마랑 통화했던 장면이 떠오른다. 엄마, 애리와 오랜 세월 함께 해왔기에 어느 쪽으로도 치우칠 수 없는 수정이의 감정이 터져 나오는 모습을 잘 보여드리고 싶어서 많이 고민했었다. 무엇보다 황정민 선배님의 연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잘 전달된 것 같다. 선배님께서는 상대 배우의 연기까지 설득력 있게 만들어주는 힘을 갖고 계신다. 덕분에 함께 촬영하면서 많이 배웠다.

Q. 드라마에서 수정이는 친구들을 대할 때 매력이 빛났다. 함께 연기한 배우 이세영, 강승윤과의 호흡은 어땠나?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워낙 두 배우 모두 성격이 좋다. 그래서 그런지 첫 촬영할 때부터 아주 편했다. 이제는 정말 친구 같다. 셋이 함께했던 장면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기억나지만, 특히 11회에서 수정이가 건욱이한테 “설레냐”며 놀리는 장면이 떠오른다. 그 장면에서 보여줬던 건욱의 표정과 뒷모습에서도 느껴지는 애리의 미소는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난다. 이 장면이 우리 셋의 ‘리얼 케미’를 보여 준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 회 이후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

지금처럼 애리, 건욱, 수정이는 애리의 집에서 밤마다 깔깔대며 배달 음식을 시키고, 수정이는 여전히 국밥을 싫어하고 건욱이는 그런 수정이를 못마땅해하고 애리는 못 이기는 척 수정의 편을 들어줄 것 같다. 이제는 따뜻하고 행복한 웃음소리가 가득한 일들만 계속될 것 같다.

Q. 시청자분들께 한마디파워볼게임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좋은 작품, ‘카이로스’를 마지막까지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할 테니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얼마 남지 않은 2020년, 모두가 수정이처럼 기분 좋게 웃으며 안 좋은 일들은 훌훌 털어내 버리고 내년엔 더 행복하시길 바란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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