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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청 피해자보호계, 50여일간 곁에서 심리적 안정 도와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이천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들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열린 6월 20일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

유가족을 위로하는 경기남부청 피해자보호계 위기 개입 상담관 [경기남부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가족을 위로하는 경기남부청 피해자보호계 위기 개입 상담관 [경기남부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정 속 아들의 얼굴을 힘없이 바라보던 백발의 한 어머니 옆으로 경기남부경찰청 피해자보호계 소속 ‘위기 개입 상담관’이 다가가더니 그의 어깨를 두 팔로 감싸 안았다.

어머니는 울다 지쳐 바닥에 쓰러졌고, 상담관은 추모식이 끝날 때까지 그의 곁을 지키며 위로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에서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수사와 별개로 유족들을 위해 심리, 경제, 의료, 법률 지원에 나서는 등 ‘피해자 보호 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다.

경기남부청은 남부청 소속 위기 개입 상담관(행정관) 4명과 관내 31개 경찰서에 배치된 피해자 보호 전담경찰관 등 49명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피해자 보호 전담 부서가 설치된 2015년 이후 최다 인원이 한꺼번에 투입됐다.

눈물 흘리는 유가족 [연합뉴스 자료사진]
눈물 흘리는 유가족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담경찰관과 상담관들은 먼저 가족들의 ‘심신 안정’에 신경 썼다.

신체에 상처를 입었을 때 응급처치가 중요하듯, 가족의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은 이들에게도 ‘심리적 응급처치’가 우선으로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아버지와 아들을 잃은 가족들은 며칠 동안 오열을 멈추지 못했고, 일부는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까지 했다.

피해자보호계 직원들은 사고가 발생한 4월 29일부터 두 달 가까이 가족들 옆을 지키며 이들이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상담을 진행하고, 경황이 없는 이들을 대신해 각 기관에서 제공하는 지원 정보를 일일이 알아보는 등 세심하게 가족들을 챙겼다.

유족들을 물심양면 도우며 ‘라포르'(rapport·상호 신뢰 관계)를 형성한 결과 피해자보호계 직원들의 존재감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일부 희생자들의 신원이 파악조차 안 된 초창기 무렵, 유족들은 경찰 수사팀이 일방적으로 부검을 진행했다는 소식에 “희생자를 두 번 죽였다”며 크게 반발했다.

유가족이 피해자 보호계 직원에게 보낸 문자 [경기남부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가족이 피해자 보호계 직원에게 보낸 문자 [경기남부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상 부검은 가족의 동의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수사 절차지만, 피해자보호계 직원들은 부검의 당위성을 강조하기보다 가족들을 한명씩 만나 부검 계획을 미리 알리지 못한 부분을 사과했다. 또 가족들 입장에 먼저 공감해주고 부검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차분히 설득했다.

쉽사리 분노를 사그라뜨리지 않을 것 같던 유족들은 진정성 있는 설명에 “화부터 내서 미안하다”며 오히려 직원들에게 사과의 말을 건넸다.

화재로 시아버지를 잃은 한 며느리는 “우리 가족을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세심하게 챙겨줘서 늘 고맙다”며 “이천에 있는 동안 위로가 됐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담당 직원에게 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이천 화재 사고를 계기로 대형 재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피해자 보호 지침’을 새로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규모에 따른 투입 인원과 시기별 지원 방안 등을 구체화해 피해자 보호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서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집단으로 모여있으면 똑같은 실수라도 그 여파는 훨씬 부정적일 수 있기 때문에 접근 방식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대형 재난사고 발생 시 전담경찰관, 상담관의 개인 역량에 지원 업무를 맡기는 것보다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게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화재 현장에서 묵념하는 가족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화재 현장에서 묵념하는 가족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피해자 지원(경제·심리 등) 활동은 2016년 1천888건에서 2019년 2천990건으로 3년 동안 58%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경찰청에 편성되는 범죄 피해자 보호 기금은 법무부(458억원), 여성가족부(313억원), 보건복지부(225억원) 등 다른 기관에 한참 못 미치는 13억원(1.3%)에 불과하다.

이 돈마저 전국 18개 지방청에 배분돼 각 지방청이 자체적으로 집행 가능한 예산은 극히 제한적이다.

경찰이 피해자 보호 기금을 직접 집행할 수 있는 항목은 강력범죄가 발생한 장소를 청소하거나 임시 숙소, 위치 확인 장치(스마트 워치)를 제공하는 데 한정됐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27일 “범죄나 사고로 다친 피해자에게 치료비를 지급하려면 법무부에 신청하고 한두 달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며 “경찰이 이 비용을 직접 지급할 수 있다면 효율적인 피해자 보호 및 지원 업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여야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비정규직 보안검색원의 정규직 전환 논란을 두고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여당은 이번 논란의 화살을 ‘잘못된 정보’로 돌린 반면 야권은 공정성이 실종됐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27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전날 “잘못된 정보가 얼마나 국민을 크게 불안하게 하는지 알 수 있다”며 언론의 자중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인국공 사태를 두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사안이 국민들의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며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들이 이제 없어져 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로 인하여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가 더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자중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도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일각에서 비정규직 대 취업준비생이라는 을과 을의 싸움으로 갈등을 부추기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매우 안타깝고 우려스럽다”며 “이 사안을 최저임금 인상 논의 때처럼 경제적 약자들의 갈등으로 변질시켜선 안된다”고 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경제 위기로 사회적 연대를 강화해야 할 시기에 ‘을가 을이 맞붙는 전쟁’, ‘갑들만 좋아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매우 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연합]

반면 미래통합당은 ‘조국 사태’를 언급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재섭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사태로 아빠 찬스에 좌절한 젊은이들이 인국공 사태의 문빠 찬스로 절망을 느꼈다”고 했다.

김은혜 통합당 원내대변인 역시 같은 날 “임기 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로 만들겠다는 1호 현장 공약을 고수하느라 청년들 취업전선에 폭탄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노력해서 얻고 싶은 정규직 합격을 왜 운과 로또에 기대게 만드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인국공 논란과 관련해 “절차상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취직하려고 공부한 사람은 허탈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라며 “당연히 그 부분에 반론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 때문에 ‘인국공’이 불공정 채용 소굴이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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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4월 평양 대성백화점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북한 남성과 남한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다뤄 인기를 끌었다. 탈북자들이 소셜네트워크(SNS)에서 ‘고증을 비교적 잘 한 드라마’라고 할 만큼 북한 주민들의 최근 모습을 충실하게 담아냈다.

이 드라마엔 북한의 백화점이 등장한다. 극중 리정혁 중대장(현빈 분)의 약혼자인 서단(서지혜 분)의 모친 고명은(장혜진 분) 여사는 평양제일백화점 사장이다. “위대한 수령 동지께서 현지 지도하신 백화점”이라는 대사도 나왔다. 백화점에선 스위스 명품 시계와 프랑스 명품 핸드백, 미국의 운동복, 일본의 가전제품 등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판다. 우리가 아는 백화점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최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국경 봉쇄 등 초반 강력 대응 덕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최근 백화점 등 상업시설의 영업을 재개하며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롤렉스·샤넬·디올 파는 평양 백화점

북한 사람들도 고가의 명품 제품을 살까. 구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엔 이런 질문이 주기적으로 올라올 만큼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지난해 8월 평양에 개장한 대성백화점은 롤렉스, 오메가, 티쏘 등 시계 브랜드를 비롯해 샤넬과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구비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하엔 수영장과 사우나가 있고 4층과 5층엔 식당과 오락시설을 갖췄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을 비롯해 필립스 TV, 지멘스 드럼세탁기 같은 전자제품도 판매한다.

북한엔 시·도 별로 백화점이 있는데 해당 시·도의 상업관리국이 운영한다. 일단 평양에만 대성백화점을 비롯해 평양제1백화점, 제2백화점, 락원백화점, 보통강백화점, 평양역전백화점, 평양아동백화점, 동평양백화점 등 10여곳이 있다.

사실 말이 백화점이지 우리의 대형마트에 더 가깝다고 북한 전문가들은 말한다. 식품을 비롯해 의류와 생필품, 화장품 등을 주로 판매한다. 백화점에서 파는 제품 대부분은 국영기업이 제조하며 일부는 중국과 합작(합영)해 생산한다. 일부 고급백화점은 해외 브랜드와 명품도 취급한다.

북한 최대의 국영백화점은 단연 평양제1백화점이다. 2011년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문해 현지지도를 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등장한 평양제일백화점이 이 곳을 모티브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 조선노동당의 외화 획득기관인 노동당 39호실에서 운영하는 락원백화점은 샤넬, 디올, 랑콤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대거 확보했다.

고급 백화점의 타깃 소비자는 고위 관료와 부유층, 외국인이다. 이들은 벤츠 등 고급 수입차를 타고 백화점에서 명품을 쇼핑하며 호텔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신다. 아파트 투기 열풍이 불어 부동산 가격도 많이 올랐다. 평양의 고급 아파트 가격은 30만달러(약 3억6000만원)를 넘었다. 몇 년 전부터 평양을 중심으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대형쇼핑몰도 속속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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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송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연합뉴스
급증하는 명품 수요…중고 거래 활발

지난해 북한의 스위스 시계 수입액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는 “북한이 지난해 수입한 스위스 시계 가치는 2만3500달러로 시계 106개와 부품이 포함된 것”이라며 “지난해 스위스가 북한에 수출한 시계는 유엔 대북제재가 규정한 사치품 가격한도인 1000프랑 이하”라고 밝혔다. 이는 공식적인 수치에 불과하기 때문에 제3국을 통해 북한으로 유입되는 스위스 시계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스위스 시계 마니아다. 청소년기를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하며 보낸 김 위원장은 스위스 시계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롤렉스 등을 고위 관료들의 선물용으로 종종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억원이 넘는 파텍필립을 비롯해 IWC 등을 즐겨 착용한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해외 명품 브랜드에 관심이 많다고 중국의 온라인매체 징데일리가 보도했다. 리 여사가 애용하는 시계는 스위스 브랜드 모바도다. 모바도는 시계 역사상 최초로 미국 뉴욕 예술 박물관에 소장될 만큼 고급 시계로 리 여사는 김 위원장과 커플 시계로 착용한 적도 있다. 샤넬과 디올, 프라다, 구찌 등의 핸드백 및 클러치를 즐겨 들며 액세서리는 티파니를 애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북한의 명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엔 명품 소비가 일부 상류층에 국한됐으나 최근 몇 년 전부터 돈주(錢主·신흥자본가)와 일반인 등으로 차츰 확대되는 추세다. 돈을 아끼고 모아서 수입산 고급 제품을 사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북한 여성들의 옷과 화장도 점점 다양해진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사치품을 대북제재 품목으로 규정했지만 가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진 않았다. 다양한 수입 루트를 통해 북한에 들어오는 해외 명품은 꽤 많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지방에선 암암리에 중고 명품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북한 전문가로 꼽히는 호주 라트로브대학교의 마커스 벨 연구원은 “북한 사회에서 고가 명품이 늘어난다는 건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탄압에 구멍이 생겼다는 뜻이기도 하다”면서 “고가품 선호는 앞으로 더 증가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가 지난 비시즌 내세웠던 야심찼던 첫 번째 프로세스가 심각한 오류로 귀결됐다. 

첫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지성준이 지난 24일 밤부터 SNS 상에서 불거졌던 미성년자 관련된 물의로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미성년자와 만난 사실이 드러났고 이 과정에서 성추행 의혹까지 제기됐다. 구단은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지난 25일 퓨처스리그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이날 징계까지 내리면서 지성준에 대한 전력 외 선언을 했다.

지난해 롯데의 스토브리그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던 지성준 트레이드였다. 한화와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1군 경험이 있고 주전급 포수로 도약할 잠재력을 가졌다고 판단한 공격형 포수 지성준, 그리고 내야수 김주현을 영입했다. 나름 출혈도 있었다. 선발 투수 자원이었던 장시환을 내줬다. 이와 함께 포수 김현우도 건너갔다. 

지난해 포수진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롯데가 물밑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얻은 선수가 지성준이었다. 앞서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이지영(키움), 김태군(NC) 등 주전급 포수 자원이 있었고 실제로 계약을 제안 했지만 ‘48시간’ 이라는 데드라인을 정해뒀다. 결국 롯데는 두 선수의 답변을 듣지 못하자 포수 FA 영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이후 2차 드래프트에서 준척급 포수 자원이 존재했지만 이 마저도 건너뛰었다.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던 롯데는 외야수 최민재를 지명한 뒤 후순번이었던 한화가 당시 KT 포수 이해창을 선택하자 롯데의 포수 보강 의지에 대해 의문이 따르기도 했다. 하지만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롯데는 포수 지성준의 영입의 트레이드 영입을 발표하며 긴박했던 포수 보강 스토리를 쓰기도 했다.파워볼

성민규 단장은 지성준의 공격력, 그리고 조금씩 성장하던 포수로서의 성장에 주목했다. 당장 144경기 중 100경기 정도 소화할 수 있는 주전 포수는 아니더라도 미래의 주전 포수 감으로 지목을 했다. 또한 지성준이 팀 내 다른 포수들보다 월등한 파워와 공격력을 갖고 있었다. 절망적인 수준이었던 롯데 포수진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지성준의 풀타임 시즌은 사실상 전무했고, 당장 수비력에 대한 검증도 다시 필요했다는 점.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행크 콩거 코치와 포수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다시 쌓았다. 이 과정에서 김준태, 정보근, 나종덕 등 기존 포수들과의 경쟁도 뒤따랐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늦어지는 과정에서 다른 포수들보다 수비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성준은 김준태, 정보근에 밀려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허문회 감독은 개막 엔트리 선정 배경으로 “(지)성준이의 공격력은 좋지만 수비력에서는 아직 미흡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선수 시절 대타로만 나왔던 나와 같은 반쪽짜리 선수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팀의 미래도 생각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성준을 선발 포수로 생각하고 트레이드를 단행했던 구단과 현장의 총 책임자였던 허문회 감독의 생각은 판이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과 프런트 사이의 불협화음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보근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잠시 1군에서 말소된 시기에 지성준은 잠깐 1군에 올라왔지만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3경기만 출전한 채 다시 퓨처스로 내려갔다.

그리고 최근 미성년자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성준로 스타트를 끊었던 구단의 야심찼던 프로세스는 허무하게 오류로 마무리 됐다. 지성준이 징계를 받고 전력 외로 분류되면서 이제 롯데는 미래 안방 구도도 변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현재 포수 플랜 역시 수정이 불가피하다. 1군은 사실상 김준태, 정보근 두 명의 포수 체제로 시즌을 치러야 한다. 부상에서 회복한 나종덕이 이따금씩 퓨처스리그에서 포수로 출장하고 있지만 투수도 병행하고 있는 실정. 한지운, 조현수, 그리고 최근 현역 군 복무에서 돌아온 강태율(개명 전 강동관) 등 경험이 전무한 포수들이다.

비룡 군단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응원과 격려 속에 더욱 힘을 내며 응답했다.

SK 와이번스는 26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SK는 전날(25일) 더블헤더 2차전에 이어 2연승에 성공, 14승 31패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는 9위. SK는 KBO 리그 역대 8번째로 팀 통산 1400승을 달성했다. 반면 LG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염경엽 감독이 부재 중인 상황에서 선수들은 박경완 수석 코치를 중심으로 더욱 똘똘 뭉쳤다. 박 수석은 경기 전 “감독님이 돌아오시기 전까지 스태프와 함께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보겠다. SK 구성원 모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건 똑같다고 생각한다. 혹독한 시련기인 것 같은데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모기업인 SK 그룹의 최태원 회장도 움직였다. 그는 경기 전 염경엽 감독과 선수단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SK 관계자는 “그룹 비서실을 통해 염경엽 감독 부인께 직접 회장님 메시지를 전했다. 과일 바구니도 병원에 함께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염 감독의 빠른 쾌유를 빌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하길 바란다. 감독으로서 고충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감독을 비롯한 야구단 전체의 건강, 나아가 야구 팬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야구를 관람하는 게 승패보다 더 중요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멋진 플레이를 보여달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최 회장의 메시지는 선수단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SK 선발 이건욱은 6이닝(90구) 3볼넷 3탈삼진 무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6회에는 외국인 타자 로맥이 쐐기 3점포를 터트리며 승기를 굳혔다. 결과는 7-0 완승이었다.파워볼엔트리

26일 경기 후 SK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박경완 대행은 경기 후 “(이)건욱이가 6회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호투해줬다. (박)민호가 위기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은 게 팀에 큰 힘이 됐음은 물론이고, (김)정빈이의 무실점 기록까지 이어가게 해줬다. 로맥의 달아나는 3점 홈런이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 회장의 메시지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단 모두가 감독님이 건강하게 돌아오시길 바라고 있다”면서 “오늘 최태원 회장님께서 감독님과 구단에 격려 메시지를 보내주신 게 우리 모두에게 큰 힘이 됐다. 팬 여러분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기력으로 감독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훈 선수들 역시 염 감독의 쾌유를 기원했다. 로맥은 “(이)건욱이가 너무 잘 던져줘서 더그아웃 분위기가 살아났다. 그래서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수들 모두 감독님의 건강을 많이 걱정하고 있다. 얼른 회복하셔서 야구장으로 돌아오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승리 투수 이건욱은 “감독님이 계셨기에 이 자리까지 온 건데, 오늘 계셨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빨리 완쾌하셔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파워볼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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